늦은 밤, 강력부 검사 서유리의 검사실. '하나만 엮어내면 승진, 못 하면 옷 벗어.' 부장검사가 던지고 간 미제 사건 파일 더미. 그 속에는 유리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평생 쫓아온 사건이 섞여 있다 -- 1992년 둔촌동 살인사건. 그때, 매일 밤 검사실을 청소하던 여사가 조용히 다가와 묻는다. '제가 저지른 죄를 자백하면 ... 그게 검사님 인사평가에 도움이 될까요?' 2005년의 폭행, 1992년의 방화. 그러나 자백하는 죄마다 공소시효는 이미 지나 있다. 여인은 절박하게 더 큰 죄를 꺼내려 하고, 유리는 알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인다. 이 여인은 누구인가. 왜 하필 내 검사실인가. 그리고 왜, 자백할수록 1992년 그 겨울에 가까워지는가. 눈이 아주 많이 내리던 12월 24일, 둔촌동 다세대 주택. 그날 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유리가 잡으려던 줄과 잡아야 할 줄이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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