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보려는 의지는 그 의지를 충족시켜줄 방법들에 선행해 있다.’ 눈을 뜨고 정면의 풍경에 초점을 맞춘다. 흐릿한 것을 선명하게 만든 뒤 시야를 교정하면, 짧은 통로 끝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렌즈를 닦고, 다시 정해진 위치에서 하나의 목표점을 바라본다. 그러나 초점을 맞추는 일이 곧 고정된 장면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반복된 교정에서 선명해지는 것은 완결된 풍경이 아닌 또다른 어긋남이다. 하나의 기준에 맞춰졌던 시선은 새로운 보정을 요구한다.” ─ 전시 서문 「앞서 가는 그림자」 中 발췌. 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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