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후반, 무엇 하나 자유롭게 말할 수 없던 시대. 14살 소년 ‘춘태’는 빛나는 미래를,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제주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다.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공공연한 가운데, 춘태는 하숙집 주인 ‘야스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일자리를 얻고 공부를 시작한다. 낮에는 팬티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는 숨가쁜 생활 속에서도 춘태는 연극을 통해 찬란한 세상을 만나고 꿈을 키운다. 희망도 잠시, 전쟁의 화마가 번져간다. 일본이 패망하며 조선은 해방됐으나, 곧이어 한국 전쟁이 일어나며 춘태가 품은 꿈은 점차 빛이 바래간다. 오사카에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춘태는 조선인 유랑극단의 심청전을 보게 되고, 극단의 단장 ‘군숙’에게 연출을 제안받으며 그들과 함께 연극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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