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국립춘천박물관 상설전시실 '강원의 통일신라'를 새단장하여 선보입니다. 통일 이후 신라가 강원 지역을 어떻게 통치하고 재구성했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강원에는 어떤 문화와 신앙이 자리잡았는지를 살펴봅니다. 676년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행정 체제를 정비하며 강원의 춘천, 강릉, 원주에 각각 삭주, 명주, 북원경을 설치했습니다.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사찰이 건립되었고, 9세기 이후 설악산처럼 깊은 산에 자리한 사찰은 수행을 하며 깨달음을 구하는 선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 강원은 수도 경주와 문화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공간이었습니다. 강원 각지에서 발견된 인화문토기는 신라 중앙의 통제력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한편 중앙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지방의 호족 세력과 선종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방 세력의 후원을 바탕으로, 참선과 같은 수행으로 깨달음을 구하는 선종 사찰이 각지로 확산되었습니다. 승려를 기리며 만들어진 탑과 비석은 점차 중심이 분산되어 가는 통일신라 후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원에 펼쳐졌던 통일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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