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전 《신라, 황금과 신성》을 마련했습니다. 유럽 최초로 신라 문화를 단독으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신라의 등장부터 삼국 통일과 멸망에 이르기까지, 약 천 년에 걸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주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를 비롯해, 당시의 활발했던 국제 교류 양상을 전하는 경주 계림로 황금 보검과 경주 천마총 로만글라스 등을 선보입니다. 이에 더해 불교 미술의 정수인 다양한 불상과 조각품은 물론,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혜초의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함께 소개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전시의 말미에는 석굴암을 재현한 공간을 조성하여 신라의 깊은 정신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신라의 물질문화와 예술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이 세계인들에게 현대 한국 문화의 뿌리로서 신라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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